기차 안에서

기차를 타고 집에 간다. 언제부터인지 옆 자리에선 딸기향이 난다 고개를 돌리지 못하고 영화를 보듯  스쳐가는 풍경만 곱씹고 있다 기차는 빗속을 흘러가고, 미련은 여전히 역에 남아있다. 나의 기타 이야기*를 듣다가 나도 언젠가는 그녀에게 주고 싶은 것이 있어 라는 생각에 붉어진 얼굴이 창을 긋는 빗줄기에 흐려졌다. 가늘고 하얀 손가락을 가진 소녀는 기욤뮈소의 종이여자를 읽고 있고 나는, 그 […]