어느 여름 오후의 하루살이

하루하루를 힘들게 살던 친구는 우울증 진단을 받았다했다. “이렇게 상태가 심한데, 사회생활은 어떻게 하셨어요?”라는 의사의 말에 친구는 “살아야했어요”라고, 대답했다 한다. 죽지 못해 산다는 말을 입 끝에 매달고 지낸 것이 몇 년이던가.살아야했다는 말이 왜 이렇게 가슴을 치는 것일까?살아야야 하는 이유가 삶에 있다는 것을 잊고 살아왔다는 것이부끄러운 일이라는 것을, 왜 모든 깨달음은 누군가 일러주기 전에는 내게 오지 않는 […]