어렵사리 잠든 열대야의 밤 열어놓은 창틈으로 그가 찾아왔다. 반가운 밤손님은 어느새 꿈의 빈틈으로 스며들어 개울을 이루고 머뭇거리는 기색도 없이 온몸으로 흘러 발끝으로 사라졌다. 번민과 후회와 고독이 뒤척임으로 하나되는 긴 밤 녹아 흐르고 싶은 여름의 끝자락 머리맡에 비온다
어렵사리 잠든 열대야의 밤 열어놓은 창틈으로 그가 찾아왔다. 반가운 밤손님은 어느새 꿈의 빈틈으로 스며들어 개울을 이루고 머뭇거리는 기색도 없이 온몸으로 흘러 발끝으로 사라졌다. 번민과 후회와 고독이 뒤척임으로 하나되는 긴 밤 녹아 흐르고 싶은 여름의 끝자락 머리맡에 비온다