되돌아 가는 꿈을 꾸곤 한다.

내가 있던 장소, 느낌, 문 앞에서의 망설임 그리고
그사람까지 너무나 생생해서 꿈이라는 것을,
깨달아 서글픈 꿈을
어느샌가 사라져버린 너를
언제나 그 자리에서 움직이지 못하는 나를
꿈꾼다.

이제는 네가 없어도 난 그 곳에 서서
그 날의 나를 바라보는 내가 된다.
날 닮은 무엇인가처럼 느껴지는
그런 누군가가 되는 꿈을 꾼다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