뺨에 서쪽을 빛내다*

늦은 밤, 가슴이 뛰는 다섯 번째 계절 익산행 버스 한 켠에서 조용히 시를 더듬어 본다 도무지 알 수 없는 그의 가슴 속을 헤매고 다닌다 밤을 밝혀 발길을 재촉하지만 그녀의 눈에 보이는 세상 모든 것이 시인데 어찌 그 울울창창한 미로를 빠져 나올 수 있을까 그저 같은 자리를 맴돌다 만난 풀 한 포기, 가슴을 치는 한 마디 […]